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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hotboat
subject       허망하지 않은가
본디 사람의 욕심이란게 끝이 없는가 보다.
권력이나 물질이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면 현실상 안 될 것이 빤히 보이면서도 애써 그것을
부정하려 한다. 그리고선 될거라 될거라 스스로 거짓말을 자꾸 하며 자위를 하고 어느새
현실을 잊어버린다.

그리고는 환상은 어느새 깨지고 정신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낮에 3~4시간정도 낮잠을 자고 밤을 샜었다. 그리고는
곧장 상문고로 갔다. 학교 앞에는 응원나온 사람들로 성시를 이루었다. 들어가는 과정에서
한 여학생은 시험잘보라며 초콜렛 2개를 주었고 또 한 여학생은 뜨거운 차가 담긴 종이컵을 건넸다.
자리를 찾아 앉았다. 자리 위치가 매우 흡족했다. 왼쪽 창가 바로 옆이라 운동장및 마을 정경이 눈앞에
훤히 보였다.

1교시 언어, 역시나 시간은 엄청나게 모잘랐으며 막판에 허둥지둥거리다 몇개를 찍었다.
마지막 수능치고 2년동안 , 나의 속독능력은 유지가 안되있던 것이다.
2교시 수학, 한 문제를 빼고 모두 풀었지만 어이없는 한문제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다.
그리고는 끝나기 2분전에 풀이법이 생각나고 2분동안 열나게 푸는데 종은 어김없이 치고 말았다.
3교시, 과학을 너무 자만하여 대충대충 풀었다.
4교시, 걍 아무 생각없이 풀었다.

시험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는 중간, 시원한 감정이나 기대따위는 없었다. 그저 잠을 못자 정신이
멍했을 뿐.
집에 와서 채점을 하기 시작했다. 내 가슴은 30번 남짓 찢어졌다.
허망이고 좌절이고 할거 없이 그냥 잠을 청했다.
그리고 꿈에서 살인마는 세갈래 칼로 나를 사정없이 베었다.



* hotboat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10 04:40)

[2003/11/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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