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럴!!
으하하
생화 5주 블럭이 끝났다.
아침 8시에 5주차 마지막 시험을 보고 끝나자마자 한시간만 쉬고 바로 '질병의 기초'라는 수업(구 병리학,
시험 끝나자마자 바로 수업 두시간 들어야하는 고역은 생화 세번째 시험인가 부터 첫경험)을 두시간 듣고는
바로 귀가. 후 씻고 한가득 먹고 바로 취침.. 10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다시 먹고.
휴 학교생활에 이제 슬슬 염증이 생기고 있다.
하루 세시간 자는 것을 '사치'라는 단어를 써가며 애들과 대화를 하고 48시간동안 집에도 못오고 꼬박
도서관에서 밤을 새며 시험공부를 해도 결국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허탈감.
거기에 몇개 맞았어? 몇개 맞았어? 하며 남들 점수를 굳이 확인해야만 하는 인간새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초반에는 성적에 초연한 듯 행동하던 새끼들도) 은근 지점수 떠벌리는 새끼들도 늘어나고
애새끼들도 점차 지성격들 결국엔 들어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나도 물론 점점 그럴테지만 말이지.
계속 염증이다 염증. 바로 시작하는 병리는 내일 당장 또 수십 페이지를 예습해오라고 지랄이고.
이 개새끼들은 결국 지가 맡은 파트 주입시키려는 욕심 밖에는 없고 학생들을 그저 닥치고 암기나 하는
기계로 밖에 보지 않는다. 어쩌라고 씨발 나이 쳐먹고 들어와서 늘어나는건 결국 또 불만뿐인가.
이곳이 군대와 참 유사한 점이(사실 엿같지도 않다만 개병신 허접하게 군대흉내나 내는 허접들로밖에는
안보인다만) 몇 개 보인다만 그 중 한가지 느끼는 점이 공공연하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표현들을
쓰곤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군대서 그따구 말 해봤자 결국 개새끼들만 모인 곳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꼴이 되지
않듯이 여기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는 자위 속에 '결국 돈밝히고 떡치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 사는 곳이라는 인상만
점점 더 강하게 풍기고 있다.
시험 전에도 너 원뷰, 투뷰 했냐(여기선 한번 시험범위 보는 걸 원뷰, 복습한 걸 튜뷰하고 하더라) 이지랄하며
따른 새끼들 공부량 확인하는 새끼들이 내일은 또 단체 미팅을 간단다.
사실 나도 활발히 떡을 모의하는 장소에 가서 활발하게 남들과 비슷한 그저그런 속물이라는 점을
입증하며 그저 그렇게 어울리는 인간이 되도록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겠지만(시험 전날 처럼)
그저기엔 점점 내 뭐같은 드러운 성질이 표면 위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구나.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학교생활 후에도 떡을 유지해 가리라 했던 어렴풋한 개념은 이미 재시를 피하기 위한
생활패턴 속에 파묻혀 버리고 말았다. 2월에 딱 한번 강남역 자기 오피스텔에 초대해 줬던 친구는
입학 이후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있다.-_-
뭐 남친있던 년들도(나름 초창기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아무나 인사하면서 상냥한 척을 있는대로 하고 다녔던)
지금와서 전부 깨지고 이젠 뻔히 얼굴아는 인간들 허구언날 붙어있는 도서관 복도서 봐도 쌩까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으니 뭐 나야 이정도면 양반이겠지만 말이지.
그래 뭐 그렇게 사는거지. 지금 이 글에 성적 관련하는 비율만 봐도 딱 현재 내 생활이 대충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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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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