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과 종양 3주동안 달랑 1교시지만
기분이 좀 묘할 듯...
친척어른한테 수업을 듣는 기분이라... 어떨까나...
1교시에 세문제 출제니까 철판깔고 문제 뽑아봤자 별 도움은 안될테고..-_-
뭐 걍 들어보자... 울엄마 막내동생이 의과대학 수석졸업생 출신(여기선 은어로 '금메달'이라고 함)
이라는 점이 요즘 참 유난히 대단해보인다..
자연대 수석과 의대 수석..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나...
기본적으로 자연대(뭐 기타 학과들 포함.. 특히 이공계..) 쪽은 입학하자마자 크게 패가 갈린다.
'원래부터' 과학이라는 걸 알고 들어온 인간들과 '애당초' 글러먹어서 딴길로 갈 팔자들..
시작부터 불평등이다.(물론 그들의 중고등학생 시절 노력을 배제하고 쓰는 단어임)
결국 수석은 자체 인구수 대비 5프로도 되지 않는 그 친구들 가운데서 나온다...
그리고 그 수석의 이미란 가장 큰 것이 소위 말하는 '천재성'이다.
카이스트 수석졸업, 이거 천재라는 단어부터 생각나지 않는가?
하지만 의과대학 수석졸업은 좀 다르다...
사실 의대다닌지 얼마안된 놈이 뭘 지껄이냐 하겠지만... 확실히 느끼는 것이..
시작은 다 똑같다고 보면 된다.
쉽게말해 경기과학고 나온 예과출신이나 철학과나 공대나온 의전생이나 본과1학년 시작은 똑같다...
과정도 평등하다.(물론 '나이'에 따른 불평등은 어쩔 수 없다고 본인-_-도 인정한다..할 수 밖에...)
성적의 차이는 천재성이 아니라 '성실함'에서 나온다.
그놈이 얼만큼 수업시간에 매일 늦지않게 참석하고 열심히 받아적으며 수업 후에 몇시간에나
공부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암기력?? 아니다...
암기력이 좋다고 그놈이 천재냐?? 그건 상식적으로 아니겠지...(그래서 방금 '나이'에 불평등은 인정한다는 거다..-_-)
그만큼 공부를 많이해서 성적이 나오는거지 머리좋다고 점수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특히나 그것이 졸업수석을 가리는 4년치 성적이라면.. 확실히 머리보다는 성실함 쪽으로 기울게 된다.
자연대 수석.. 그사람도 당연히 성실함은 기본으로 갖추겠지만 그 배경에는 솔직히
학문 자체에 대한 뭐랄까 그 무언의 오묘한 마인드가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학... 사실 학문에 대한 오묘함은 일단 외부적인 압박감 속에서 싹트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의대 수석?? 이거 성실하다는 거다... 이 성실함을 4년간 유지한 녀석에게 학교는 자리를 보장해준다..
믿을 수 있다는 것이지.. (이건 자연대도 마찬가지)
암튼 그렇다... 또다시 횡설수설이 됬군...
그래서 결론은... 확실히 이 글이 지금 자연대생들이 보면 지내들 욕이고
의대생들이 보면 또 지내들 욕이 되려나...??;;;;;
불안해서 내 싸이 게시판에는 못올리겠다는.....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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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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