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대 생활/ 이제 대졸자로서 진정한 청년 백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재수해서 들어간 자연대 1학년 생활,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재수'생이라는 딱지 하나때문에
괜히 혼자 쓸데없이 이것저것 신경만 쓰다가 스스로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던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했다.
아무 생각없이 가끔 술도 마시면서 말도 안되는 지인들한테 인정타령하며 오히려 이미지를 망쳤다.
1학기때 그 존재감도 알지 못했던 이경호라는 인간이 2학기때 갑자기 나에게 찾아와 고민상담을 요청했다.
한단계 성숙?해진 2학년 생활/ 스스로 4반 사람들과는 인연이 아님을 깨닫는 시기에서 1학기에 그 연을
스스로 끊으려 했고 2학기에 이경호와 더불어 아웃사이더의 일정을 잡아나갔다/
심리적인 독립을 생각했던 3학년 생활/ 과에 진입하고 과사람들과 같이 엠티도 가며 한단계 새로운
사람관계를 만들어 가자는 희망을 잠시나마 약간 가진 1학기 시절/ 기말고사 후 군입대를 강행하다.
제대 후 3학년 2학기 군에서 배운 형식적인 인관관계라는 타성에 젖어 아무 생각없이 살기 시작했다
2년이란 시간 후 지나가는 옛 반사람들과는 심리적 거리낌도 없이 자연스레 쌩까기 시작
졸업 후 절대 재수만큼은 안된다는 일념을 세우기 시작/ 겨울방학부터 디트고시 준비를 시작했다
4학년 1학기 디트시험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인간관계는 최대한 형식적으로/ 원하는 바는 최대한
간결하고 쉬우면서 버리는 시간 없이 신속하게/ 라는 일조로 시험준비와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진행시켰다.
수업 후 매일 농대 도서관에서 야간 그야말로 진정한 '자율'학습을 시행한 처음이자 마지막 대학생활 학기였다
4학년 2학기 / 디트시험 후 경희치전 입시, 서울의대편입 시험준비, 졸업논문, 전공 실험 등으로
절대 더이상 재수만큼은 안된다라는 일념 하나로 입시준비에 매진했던 학기였으나 결국 모두 낙방,
고민 끝에 부산치전보다는 일년 더 공부하자는 부모님과의 긴 의논 후 논물을 머금고 재수를 결정/
글쎄다... 남들은 대학생활 이것저것 많이들 하고 많이들 남기는 것처럼만 내 눈에는 보인다만...
나는 스스로 생각해봐도 참 한것이 없구나... 최소 나중에 웃고 즐길만한 추억거리 하나 남기지 못한체
그냥 막판에 입시준비만 하다가 졸업한다는 여운이 강하게 남는구나/
생각해보면 4반 사람들과의 일이 그나마 추억이라면 추억이네...
그래도 내 사촌동생들 밥먹이느라고 경호랑 24동 앞에서 잠깐 길을 가르자마자 바로 이녀석 4반 사람들이랑 만나고
사진까지 찍은걸 보면 나는 확실히 나도 모르는 인연까지도 그쪽 사람들과는 끊어진 것 같다/
그래도 ljk가 '승훈이는 잘 지내냐' '졸업하고 뭐하니' '잘 할거야' 등의 말까지 전한것으로 비록 인연은
끝났다 하나 그간의 묵은 감정들은 풀어내련다//
the end |
[2008/02/2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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